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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버스 정류장에 내리면 교문 옆으로 위용을 자랑하며 서있는 서울대 미술관. 첫인상은 묵직히 땅에 내려 앉아 있는 형상을 띠고 있지만 사실 건물 전체가 바닥으로부터 떠있다는 사실은 건물에 접근해서야 알 수가 있다.

이렇게;; (멋진 나의 모습;) 바로 전 사진의 전면의 아래부분이다. 약 20미터정도 되는 길이의 캔틸레버(기둥없이 튀어 나온 부분)로 이루어진 건축물의 하부공간은 그자체로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 곳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는 것도 공간을 느끼는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며 추천!

건물 아래 카페에서 공간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돌풍을 맞으며 커피를 마셔보자. 협곡을 만들어준 덕분에 하부공간의 바람이 상당하다. ^^
 

건물이 화려한 만큼 상대적으로 조경이 빈약하다. 대학교나 연구단지 같이 대규모 단지에서는 공원이 잘 되어 있는 만큼, 조경의 중요도가 일반 건물에 비해 낮아 신경을 적게 쓰게 되는 것도 있겠거니와, 이 건축물은 예산비중이 건물에 몰리다보니 저렴한 조경을 선택하게 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튼 조경의 빈약함은 조금 아쉬운 부분. (사실 외국건축가에게 건축은 국제적으로 기준이 형성되어 있지만, 조경은 지역 품종과 지역별 정서가 중요하기에 국내 조경전문가나 건축가에게 의지하는 면이 크지않나 싶다.)

사진의 아랫쪽이 서울대 교문. 건물을 통해 동선이 새로이 추가되어 서울대 정문을 통하는 동선은 사실상 약화됐다. (출처 : El Croquis)

사진에서 보듯 건축물을 관통하는 동선은 지름길을 제공한다. 학생들의 편리한 통행을 제공함과 동시에, 버스정류장과 바로 접하여 외부주민의 쉬운 접근성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관악산입구가 있어 많은 주민들도 미술관 주변에 있었다. 렘 콜하스가 의도한바인지는 모르겠으나, 지역사회와 연계가 어느정도 이루어진 모습이다.
 

관찰결과 저 통로는 꾸준히 서울대 학생들이 통행하는 소위 흥한 길이다 ㅋ 이렇게 계단을 통해 올라가는 길은 건축적 시퀀스를 제공하는데, 이 계단은 탁트인 서울대의 전경을 제공한다.

계단을 다 올라오면 보이는 전경. 후면 캔틸레버 역시 20미터 길이로 뻗어나가지만, 전면과는 달리 긴장감보단 개방감으로 쾌적함을 제공한다. 미술관의 출입구는 이 후면 공지에 있다. 오른쪽 두꺼운 원형 난간.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는 건축요소들은 건축가가 생각한 의도를 곱씹게 하는데, 이 거대 원형 난간은 뻗어나가는 캔틸레버 건물과 함께 벡터로서 방향성을 줌과 동시에, 만약 가느다란 난간이었다면 애매했을 공간의 구획을 명확하게 정의해준다.

계단에서 올라와 공지를 지나 건물을 돌아보다. 거대한 원형 난간은 왼쪽 수장고 차량통행용 램프와 명확히 경계를 만들어낸다. 

후면 공지 파노라마(라서 왜곡이 좀 있음;) 왼쪽에 계단은 아랫층 연구시설, 사무실로 내려가는 동선. 사실상 건물의 뒷면으로 공조기와 같은 기계설비들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관악산의 풍경. 벤치에 앉아 한가로이 담소를 나누고 있노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을거 같다. ^~^
 

(출처 : El Croqu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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