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한 끝에 정부지원 고용안전 유급휴가 신청.
시원섭섭하다는 느낌이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이겠지. 실제로 휴가를 갈진 회사에서 결정하겠지만 이미 마음이 떠났으니 오래 다니지도 않을 것이다.
지금하는 프로젝트의 두번째 건물이 내후년에나 할지를 건축주가 결정한다니 프로젝트에 마음은 가지만 그때까지 허송세월 보낸다고 생각이 드니 기다리기도 그렇다.
지금 회사 사정도 안좋고 하는 일들도 솔직히 좀 찌질해서 연봉문제도 걸리고. 몇 년전 만해도 잘 나갈거 같았는데.
- 점점 건축설계사무소도 대형화되는 추세이고, 우리 회사는 그 흐름에 못 맞춰간게지. 금융위기 터졌을때부터 슬슬 휘청거리더니 이제야 여파가 온건데, 여태껏 버틴 것도 대견하다고 얘기해야 하나 -
오늘 미룬 일들이 후회가 되서 돌아온다고 했나... 그동안 스펙을 높이지 못했단게 이리도 후회가 되는군. 휴가동안 목숨걸고 스펙올리는데 시간을 투자하겠다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위로한다.
내 자신을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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